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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스피릿 _ 칼럼] 안중근과 동양 평화 2014.02.19  조회: 2598

작성자 : 관리자
   
▲ 중국 하얼빈 역 안중근 기념관 설치물.

 최근 안중근 의사에 대한 평가와 소회가 국내외에서 다시 퍼져 나가고 있다. 일본의 소위 지도자들이라는 인물들에 의하여 촉발된 2차 세계 대전의 전범으로서의 왜곡된 역사의식과 여성에 대한 인권 비하와 가학적인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 이로써 그들은 세계인의 빈축을 사고 있고, 중국정부는 유례없이 하얼빈 역에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을 자진하여 건립하였다. 이걸 놓고 일본의 유력 인들은 다시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요 살인범으로 폄하하며 한, 중 양국에 항의하였다.


우리 정부는 물론 이와 같은 일본의 행태에 즉각 반박 성명을 냈고, 중국도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이 “안중근은 저명한 항일의사이며, 중국인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중국이 안중근 기념관을 건립한 것은 중국 국내법에 의하여 정당하므로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대한민국에서는 일부 지식인들은 종군위안부는 강제적인 것이 아닌 자발적인 매춘이며, 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라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밝은 대낮에 그것도 최고의 대학 교수 출신이라는 분들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정의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일본은 한술 더 떠서 자신들의 ‘가미카제 특공대’의 유언, 유물을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도를 하는 이중 잣대를 태연히 드러내고 있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화려하게 포장을 할지라도, 생명을 바른 눈으로 볼 때에는 가미카제는 ‘강제 징발된 자폭부대’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가 하면 민주주의 산실인 대한민국의 국회에 최루탄을 터트린 어느 국회의원은 ‘안중근의 심정’으로 최루탄을 투척하였노라고 철딱서니 없이 안중근 의사를 팔고 있다. 이래서야 안중근 의사(義士)의 영혼이 하루라도 편할 날이 없으시겠다.

안중근 의사는 누구이신가?
우리나라의 일부 학생들은 ‘어느 병원의 의사(醫師)’ 이냐고 되묻는다고 한다. 이제는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의사(義士)와 열사(烈士)가 다른 점도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의사는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룬 독립 운동가이고, 열사는 장하게 시도를 하였으나 아쉽게도 실패하신 분들을 지칭한다. 그래서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이고 유관순 열사, 이준 열사이시다. 안중근(1879∼1910)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의 하얼빈 역에서 일본의 한·중 침략을 진두지휘하던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했다. 의거 직후, “꼬레아 우레(코리아 만세)”를 외치고 일본군에 체포된 그는 법정에서 “이번의 거사는 나 개인을 위해 한 것이 아니고 동양평화를 위해 한 것”이라고 선포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법정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실상을 폭로하고 동양이 참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열기 위한 평화주의자로서의 신념과 의지의 사자후이다.
이와 같은 당당함에 중국 건국의 주역들은 안 의사 의거를 높게 평가해왔다.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쑨원(孫文)도 ‘중국의 5억 인구가 못하는 것을 2천만 조선 사람이 해냈다’고 찬탄했다. 모택동을 도와 평생을 바쳐 현대 중국을 건립하여 중국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안 의사 의거 연극의 주연으로, 그 부인도 안중근 의사로 분장하여 출연하기도 했다. 중국은 안 의사를 외국인 출신으로는 몇 안 되는 의사로 추앙한다. 안중근 의사는 중국 다롄(大連)의 뤼순(旅順) 감옥에서 생활을 하며 ‘동양평화론’을 집필한다. 안 의사는 ‘동양평화론’에서 현재의 ‘유럽연합(EU)’같이 한·중·일 3국이 ‘상설 평화회의체’의 국제기구를 구성하자고 주장한다. 뤼순을 개방하여 공동으로 관리하고 3국 공동은행의 설립과 공용 화폐를 발행하고 3국 군단의 편성과 2개 국어 교육을 통한 평화군 양성, 공동 경제발전 등이 골자이다. 100여 년 전, 서세동점의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냉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동양의 한·중·일이 힘을 한데 모아 스스로를 지키자는 밝고 웅대한 구상이다. 한·중·일 3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체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경제발전을 이룰 비책의, 그러나 미완의 ‘동양평화론’으로 안중근 의사는 단순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교육자, 문화인, 예술인, 지식인임이 밝혀진다. 나아가 단 하나뿐인 생명을 던져 나라를 구하려 한 열혈 경세가로 한·중·일의 눈 밝은 바른 인사들의 영원한 추앙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안중근 의사는 과연 시대를 뛰어 넘어 ‘한민족 평화철학의 결정체’이시다.

2월 14일 사형을 선고한 일제는 죽음을 앞둔 안 의사가 맹렬하게 ‘동양평화론’을 집필하자 그 웅대하고 바른 내용을 알게 되자 아연실색을 한다. 집필이 끝날 때까지 형 집행을 미루겠다는 법정에서 약속을 깨고 3월 26일 형을 집행하여 그의 생명을 끊어 버린다. 일제의 사형집행일은 5개월 전 안 의사가 ‘이또 히로부미‘를 처단한 바로 그 날, ’26일‘ 이니 이것이 우연만은 아닐 터이다.

그러한즉, 그 누구도 함부로 ‘안중근’이라는 이름을 논하지 말라.
그러한즉, 그 누구도 헛되이 말로써 ‘동양과 세계의 평화’를 논하지 말라.
오직 ‘너와 나’, ‘너의 나라와 나의 나라‘ 너의 종교와 나의 종교를 구분하지 않는, 홍익(弘益)의 너른 마음으로 하나 됨을 전력으로 실천하는 사람들만이 ‘안중근’이란 이름을 거론할 수 있을 뿐이다.

사)국학원 원장(대), 전국민족단체 연합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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