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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학원 제 1회 학술회의] 2017.07.23 강원지역 문화컨텐츠 개발의 새로운 방향, 선도문화 2017.07.01  조회: 524

 

 

 

 

 

 

 

 

1강원의 선도문화학술대회


강원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의 새로운 방향, ‘선도문화

 

 

. 주최 및 주관

 

     주 최 · 주 관 :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

   후 원 : 강원국학원

 

 

. 일시 및 장소

 

   일 시 : 2017623일 금요일 오후 130~ 오후 6

   장 소 : 춘천교육대학 홍익관 일지홀

 

 

. 프로그램

 

    제1부 개회식

 

        사회: 신미용(강원국학원 사무처장)

       □ 개회사 : 이승희 (강원국학원장)

       □ 격려사 : 권은미 (국학원 원장, - 대독 김창환 사무총장)

       □ 축 사 : 이문희(강원도의원),

                     민성숙(사단법인 한백록 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신대수(충장공기념사업회 공동대표),

                     김창환(사단법인 국학원 사무총장)

       □ 기조강연 : 홍성익박사(강원대학교 사학과)

 

2부 기조강연 및 연구발표

     사회 : 이동호(대한민국역사진단학회 사무국장)

 

   1. 1주제

      강원의 마고 전승과 태백산 제천문화의 새로운 이해

          / 박지영(강원국학원 교육국장)

 

   2. 2주제

      한국선도의 조천사상과 삼족오문화

          / 민경진(강원국학원 연구위원)

 

   3. 3주제

      동아시아의 천부사상과 천부삼인 전통

          / 정부용(사단법인 국학원 연구위원)

 

   4. 4주제

      신라초의 선도문화와 태백산

         / 정경희(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교수, 전서울대학교 규장각책임연구원)

 

3부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사회 : 이동호(대한민국역사진단학회 사무국장)

 

 

 

 

 

----  발표내용 첨부(머릿말맺음말 올림) ---

 

 

 

제1주제

 

강원의 마고전승과 태백산 제천문화의 새로운 이해

 

 

 

박 지 영 (강원국학원 교육국장)

 

1. 머리말

2. 태백산 제천의 유래와 제천의례 절차에 나타난 마고제천

1) 태백산 제천의 유래

2) 현재 제천단의 형식 및 제천의례 절차에 나타난 마고제천

3. 강원도 및 태백산 일원에 남아있는 마고전승

1) 강원도 일원의 마고전승

2) 태백산 일원의 마고전승

4. 맺음말

 

 

1. 머리말

 

태백산은 우리나라 지맥의 중요한 곳이면서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천제를 지내던 신령스러운 산이다. 김선풍은 최남선의 ㅂㆍㄺ사상에 대해 언급하며 태백의 ㅂㆍㄺ이라고 하며 이것은 광명을 뜻한다고 하였고 장정룡은 태백은 한밝음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광명을 지향하는 민족성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시원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신성한 영역이며 우리나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이념이 태백산 천제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태백산과 태백산 천제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과 연구는 1990년대부터 시작되어 임동권, 김선풍, 최승순, 김강산, 장정룡, 김도현 등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2000년대 이후 태백산 천제가 종교적 개념을 떠나 天孫만이 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로 인식되면서 지자체에서도 관심이 커져 2009년에는 태백산 학술 용역보고서가 간행되기도 하였다.

특히 90년대에 환단고기부도지와 같은 선도사서들이 나오면서 태백산 천제단의 시작을 고조선이나 그 이전까지 끌어올리는 연구들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신라초기의 부도사상과 관련시켜 보는 시각도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연구논문들을 통해 태백산에서의 제의와 천제단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으며, 태백산 천제단의 설치시기를 삼국이전으로 끌어올리고 그것을 우리의 전통적인 한밝사상과 연결시킨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현재 태백산의 형태 및 제천절차에 나타나 있는 의례를 통해 태백산 제천문화를 새롭게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2000년대 새롭게 수련법으로 보급되고 있는 선도문화의 관점에서 태백산 제천의 신격을 검토하고 이를 현재 강원도에 남아있는 설화들의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4. 맺음말

 

이상으로 태백산 제천의 유래와 제천의례절차 및 강원도에 남아있는 마고전승을 통해 태백산 제천문화를 새롭게 살펴보았다.

태백산은 현재 남아있는 태백산 제천단 중의 하나인 하단의 이름이 구을단 혹은 부소단으로 불리며, 가운데 가장 큰 제단을 천왕단 혹은 구령탑, 구단탑, 마고탑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단군조선시대부터 제천단을 설치하여 제천을 하였던 곳이며, 신라시대에는 박혁거세가 배달국·단군조선시대의 유풍을 따라 배달국·단군조선시대 제천산(삼신산)이었던 태백산(현 태백산)을 염두에 두고 단군조선의 제시를 복건하는 의미를 담아 현재의 태백산에 천부소도를 건설하고 제천을 하였던 중요한 제천장소였다.

현재까지도 구단탑이나 마고탑이라는 이름이 남아있고 제천 시 북두칠성 깃발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에 해와 달을 그린 깃발을 세우고 아홉 종류로 아홉 벌 총 81개의 제물을 올리며, 모두 흰색의 옷을 입고 제를 올리기 전에 쑥을 태운다는 기록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형적인 선도제천의 의례이며 태백산의 신격이 마고임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태백산이 마고제천을 하던 곳임은 강원도에 전승되는 마고설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유독 태백산 일원에서만 마고와 환웅, 단군을 하나의 계보로 연결하는 선도의 원형성이 발견되고 또한 가장 변질된 형태도 발견되었다. 이것은 태백산 제천단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마고와 관련한 문화가 널리 퍼져있었고 마고제천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 배달고국이래 제천의 신격은 시종 일기(삼기), 마고·삼신, 북두칠성이었으며 태백산 제천단 또한 신라 초 이래 제천단 형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제천의 신격은 언제나 일기(삼기), 마고·삼신, 북두칠성, 천부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밝문화의 원형이 보전되어 있는 태백산의 제천은 마고제천이라고 볼 수 있다.

 

 

 

 

 

 

 

 

 

    제2주제

韓國仙道三足烏문화와 朝天사상

 

민경진* (강원국학원 연구위원)

 

      

논 문 개 요

 

본고에서는 韓國仙道天  地  三元思想이 가장 잘 반영된 表象物로 서 三足烏에 주목하였고, 특히 기왕의 삼족오 관련 연구와 관점을 다소 달리 하여 선도수행론, 朝天의 관점으로 삼족오를 분석해 보았다.

한국선도의 삼원사상 관련 유물은 시기적으로는 신시배달국시기, 지역적으 로는 중국 遼西地域에서 최초로 등장하는데 이 지역은 곰 숭배사상, 여신묘, 3단으로 된 대형 제단터 등이 발굴됨으로써 단군신화의 역사성을 증명해주는 한국 상고사 연구의 핵심 지역이다.

삼족오는 단군조선시대를 거쳐 고구려시대에 가장 화려하게 나타나는데 대 부분 古墳壁畵의 모습이다. 고분벽화에 나타나고 있는 삼족오 표상은 대부분 日中三足烏, 月中蟾로 그려져 있다. 이는 삼국시대부터 중국의 陰陽五行思 想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삼족오가 상징하고 있는 한국선도 삼원사상이 점차 약화되고 변질되어 갔음을 보여준다.

한국선도 수행론에서는 사람만이 온전하게 존재의 근본으로서의 (三 眞)’을 갖추고 있기에 오로지 사람만이 존재의 근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며, 이렇게 존재의 근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서 性通 功完 朝天3단계 수행론을 제시한다.

필자는 성통 ,공완 ,조천의 수행 3단계중 특히 조천단계가 삼족오 표 상과 상관 관계가 깊다고 보았다. 한국 고대의 선인, 곧 선도수행자들은 선도수행의 최종 목표인 조천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삼족오와 같은 표상물을 만들어 사용하였던 것이다.

 

주제어 : 韓國仙道, 天 ㆍ    人 三元思想, 三足烏, (本性,三眞), 朝天, 性通 功完, 止感 調息 禁觸, 차크라

 

 

. 머 리 말

 

한국의 전통사상인 韓國仙道天  地  三元思想을 원류로 한다. 삼 원사상(또는 三元論)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설명할 때, 보이는 현상의 차원() 외에도 현상을 존재하게 한 본질로서의 정보의 차원(), 또 주 인된 자리에서 공의 세계와 현상의 세계를 연결시키고 주재하는 기에너지의 차원() 까지 인식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삶의 실체를 명확히 알게 하고 또 더 나아가 삶에 분명한 지표를 제시하는 사상이다.

한국선도에서 삼원사상을 표상으로 한 여러 가지의 유물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필자는 삼원사상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표상이 세 발 달린 까마귀 인 三足烏라고 보고, 본고에서 삼족오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삼족오는 예로부터 瑞鳥, 吉鳥, 金烏로 불리었으며 새 숭배사상과 태양 숭배사상의 영향이 컸던 고대 동아시아지역의 고분벽화, 금동장식 등에서 삼족오 관련 유물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삼족오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어 왔는데 대부분 동이족의 태양 숭배사상과 새 숭배사상이 연관되어 져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삼족오를 다룬 국내의 연구를 다룬 논문들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삼족오를 다룬 국내 논문들은 삼족오와 동이족인 우리 민족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설명하고 있다. 둘째, 삼족오 관련한 사서들은 대부분 중국의 자료에 의존하여 정리되었다. 셋째, 고대인들이 일상생활과 유물(특히 고분벽화)을 통해 삼족오의 표상물을 만들고 삼족오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근본적인 사상에 대해서 천  지  인 사상이나 삼신사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삼족오문화의 사상성에 대해서는 천  삼원사상이나 삼신 사상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형편이다. 필자는 천   지   삼원사상에 대 한 단순한 철학적 접근을 넘어서 선도수행의 차원으로 접근하였고 이에 삼족오문화도 선도수행문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보았다. 곧 한국선도의 3단계 수행론인 性通功完朝天론으로써 삼족오문화를 고찰하였고 특히 삼족오 표상이 갖고 있는 朝天의 상징성에 주목하였다.

二章에서는 동아시아 삼족오의 원형으로서 한국의 삼족오문화를 상정하고 그 철학과 유물을 살펴보았다. 먼저 한국선도의 천    지    삼원사상 속에 내포된 삼족오의 철학적 의미를 살펴보았고, 이어 한국 고대 유물속의 삼족오 관련 표상물들을 살펴보았다. 三章에서는 삼족오의 선도수행적 의미, 그 중에서도 특히 조천의 상징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먼저 한국선도 수행의 3단계로서 성통공완조천론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선도수행의 과정을 통 하여 왜 삼족오가 조천의 상징일 수 있는지를 밝혔다.

 

Ⅳ. 맺음말

 본고에서는 한국선도의  ‘천   지   인’ 삼원사상이 가장 잘 반영된 표상물로   서 삼족오에 주목하였고, 특히 기왕의 삼족오 관련 연구와 관점을 다소 달리 하여 선도수행론, 곧‘조천’의 관점으로 삼족오를 분석해 보았다.
 한국선도의 삼원사상 관련 유물은 시기적으로는 신시배달국시기, 지역적으 로는 중국 요서지역에서 최초로 등장한다. 이 지역은 곰 숭배사상, 여신묘, 3 단으로 된 대형 제단터, 적석총, 석관묘 등이 발굴됨으로써 단군신화의 역사 성을 증명해주는 한국 상고사 연구의 핵심 지역이다.
 삼족오는 단군조선시대를 거쳐 고구려시대에 가장 화려하게 나타나는데 대 부분 고분벽화의 모습이다. 고구려의 고분벽화는 천상과 지상을 자유로이 오 고가는 매개체로서 승학선인상을 그렸으며 그들은 머리에 삼족오를 들고 하 늘을 나는 모습을 통해 하늘과 소통하고 하늘을 숭배하는 천손 민족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고분벽화에 나타나고 있는 삼족오 표상은 대부분 일중삼족오, 월중 섬여로 그려져 있다. 이는 삼국시대부터 중국의 음양오행사상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삼족오가 상징하고 있는 한국선도 삼원사상이 점차 약화되고 변질되어 갔음을 보여준다.
한국선도  수행론에서는  사람만이  온전하게  존재의  근본으로서의  性 (三 眞)’을 갖추고 있기에 오로지 사람만이 존재의 근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며, 이렇게 존재의 근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서 ‘성통 ㆍ 공완 ㆍ 조천’의 3단계 수행론을   제시한다.
‘지감 ㆍ  조식 ㆍ   금촉’ 의 수행을 통한 개인적인 깨달음을 ‘성통’이라고 하고깨달음의  대사회적인  실천을  통한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구현을 ‘공완’으로 본다. 또한 ‘성통 ㆍ 공완’ 후 존재의 근본 상태로 온전히 화하는 것을 ‘조천’ 으로 보았다.
필자는 ‘성통ㆍ공완 ㆍ 조천’의 수행 3단계중 특히 ‘조천’ 단계가 삼족오 표 상과 상관 관계가 깊다고 보았다. 곧 사람이 ‘성통 ㆍ 공완’ 후 존재의 근본 상태로 온전히 화하게 될 때 7차크라 자리인 정수리의 대천문 자리를 통해 인간의 인체에너지는 존재의 근본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대천문을 통해 하늘로 비상하는 인간의 인체에너지를 삼족오로 표현한 것이다.
 한국 고대의 선인, 곧 선도수행자들은 선도수행의 최종 목표인 ‘조천’을 정  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삼족오와 같은 표상  물을 만들어 사용하였던  것이다.
 이러할 때 삼국시대 이후 중국 음양사상의 성행에 따라 ‘일중삼족오’, ‘월중 섬여’가 유행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것이 삼족오의 원형인 것처럼 알려져 있는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근래에 들어 한국선도에 대한 연구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삼족오가 음양,  또   는 일월 상징으로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국 고유의 삼원사상을 상징하는 대표적 표상물로서의 본래 면목을 회복해가는 점은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   다. 본고는 이러한 새로운 삼족오 연구의 선상에서 특히 선도 수행법, 그 중 에서도 조천사상과 관련하여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았다. 앞으로 한국선도와 삼족오에 대한 연구가 더욱 넓고 깊어지기를   기대한다.

 

 

 

 

 

 

    제3주제

한국의 천부사상과 천부삼인 전통

 

정부용(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박사과정)

 

 

머리말

. 한국선도의 천부사상과 수행문화

1. 천부경ㆍ『삼일신고천부사상성통공완조천론

2. 징심록의 천부사상과 복본론

. 한국 문헌에 나타난 천부삼인

1. 징심록에 나타난 천부삼인의 원형

2. 환단고기에 나타난 천부삼인과 수행적 의미 탈각

3. 규원사화에 나타난 천부삼인과 의미 퇴조

4. 삼국유사류에 나타난 천부삼인과 의미 상실

맺음말

 

 

머 리 말

  한국 고대사에서 하늘은 인간에게 특별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한민족에게는 하늘의 질서와 법칙에 순응하고 공경하는 ‘경천사상’이 있었고, 존재의 근원적 물음에 대해 ‘천지부모’ 또는 ‘천손’이라 표현하였다. 이렇듯 하늘은 고대 한민족의 문화와 심성 속에서 우주 만물을 창조한 법칙으로써, 혹은 만물을 탄생시키고 성장ㆍ순환시키는 생명의 근원의 자리로 매우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어 전해져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한국선도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만물의 원동력을 ‘기(氣)’로 바라보았다. 기는 광(光)ㆍ음(音)ㆍ파(波)로 존재한다. 한국선도의 최고 경전인『天符經』의 핵심은 존재의 본질  ‘一ㆍ三’이다. 기철학의 관점에서 우주만물의 근원은 역동적인 생명의 기에너지로 바라보기에 ‘一氣ㆍ三氣’로 바라본다.
  『천부경』의 핵심은 삼원조화의 철학에 있다. 삼원 중에서 ‘인’ 차원은 사람을 포함한 천지만물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힘의 원천이자 힘의 작용점으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 삼원조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문양으로는 삼태극이 있다. 반면 ‘이원태극’은 삼원(三元)의 관점에 볼 때, 본래 그 셋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다. 그런데 음·양 태극은 양자의 속성상 대립과 충돌 시, ‘인’ 차원의 조화점 부재로 인해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생명의 본질에 대한 불완전한 인식의 결과이다.
  그렇다면 한국선도에서는 삼원조화의 주체인 ‘인간’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였을까ㆍ 『천부경』에서는 모든 존재의 본질을 천ㆍ지ㆍ인 삼원으로 바라본다. 사람의 본질 또한 천ㆍ지ㆍ인 삼원으로 바라본다. 인간의 본성 역시 우주의 본성 차원에서 바라본 의식의 밝음으로 회복된다면 천부와 하나 된다고 보았다. 『삼일신고』에서는 스스로 구하고자 한다면 이미 너의 ‘뇌’에 신성의 씨앗으로 내려와 있다고 하였다.
  천ㆍ지ㆍ인 삼원은 인체의 상ㆍ중ㆍ하 단전이라는 3개의 기적 결집태(丹田)로 구현되어 있다. 따라서 인체의 삼단전은 하늘의 법칙에 부합할 수 있는 ‘부절’과 같은 존재이다. 『천부경』의 천일합일에 대해 『삼일신고』에서는 창조적 역동적 속성을 지닌 신과 하나될 수 있는 구체적인 삼단전 수련법을 단계적인 설명과 함께 궁극에 도달할 성통ㆍ공완ㆍ조천의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삼단전 수련을 통해 인간의 본성(신성)이 깨어나 우주의 본성(신성)과 하나로 연결되면 신 중심도 인간 중심도 아닌 신과 인간이 하나된 완전한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이렇게 인간이 존재의 본질 ‘一(천부, 신)’과 하나된 상태를 ‘천일합일(天人合一)’ 또는 ‘신인합일(人合一)’이라 하며 이를 ‘천부사상’이라 한다.
  『천부경』에서 언급되는 ‘천’의 의미는 크게는 우주의 근원으로서의 천, 작게는 지구에서 바라보는 천 그리고 인간 내면에 신성이 자리한 뇌(『삼일신고』강재이뇌)가 곧 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우주생성 원리가 압축된 『천부경』에서 보듯이 해석하는 관점도 사람마다 상이하다.
  ‘천부’에 대한 연구사는 다양한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 최광렬(1987)은 천부인의 ‘천부’는 천기와 지기 및 중기에 의한 상서로운 조짐을 뜻한다. 중국의 도선교(道仙敎)에서는 천명이나 신선(神仙)이 사람에게 상서로운 조짐이나 비술(秘術)을 터득하게 하기 위한 예언적 성격의 부언(符信)이라고 언급하였다. 유교에서는 왕도의 지표로 삼고 선정을 위한 천의(天意)로 수용했으나 도선교에서 이를 심신을 유지하는 비술로 이용하거나 혹세무민의 영부(靈符)나 주부(呪符)로 전락시킨 것이다. 최민자(2006)는 천ㆍ지ㆍ인 삼신일체의 천도(天道)에 부합하는 『천부경』의 천부사상은 초월성인 동시에 내재성이며, 전체성(一)인 동시에 개체성(多)이며, 우주의 본원인 동시에 현상 그 자체인 생명의 본질을 일즉삼[一卽多]ㆍ삼즉일[多卽一]의 논리구조로 밝히고 있다. 윤석민(2008)는『천부경』은 한국의 시조 단군의 조부가 단군에게 주었던 ‘천부인’에서 유래한다. ‘천부’에 대한 사전 해석은 그 뜻도 적고 예문도 많지 않은 반면 중국 고대문헌에는 ‘천부’라는 어휘가 많이 보이며 용법도 다양하다. ‘천부’는 상천부명(上天符命), 부신(符信), 상서(祥瑞), 도(道), 천시(天時), 천의(天意), 천사(天賜), 천성(天性), 명령(命令), 신령(神靈) 등을 가리킨다. 김은수(2009)는 ‘천부’란 천리(天理), 즉 천수지리(天數之理)에 부합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병열(2012)은 ‘천부’는 ‘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므로 반드시 기를 터득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현대선도에서는 ‘공전과 자전’의 원리, ‘구심력과 원심력’의 원리, ‘공평과 평등’의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천부’의 의미를 종합해 보면, 천기ㆍ지기ㆍ중기에 의한 상서로운 조짐, 도(道), 우주의 본원인 동시에 현상 그 자체라는 생명의 본질, 천수지리, 단군의 조부가 주었던 천부인에서 유래하였다고는 하나 중국의 천부 의미에서는 고대 한국에서와 같이 천부를 계승하거나 수행을 통한 복본의 의미로서의 유사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통치권자의 행위를 정당화 시켜주는 절대적인 힘 또는 신령스러움을 내포하는 의미가 주를 이루었다.
  본 연구의 기본 관점은 한국선도의 기철학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일삼기는 천부이고 생명의 법칙이다. 기의 속성은 광음파이다. 천부를 생명의 기에너지 관점에서 바라본 임병열은 사람을 ‘영ㆍ혼ㆍ백’으로 볼 때 인체 내의 중단전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데 그 주체를 ‘혼’이라 정의하고 작동 원리도 함께 제시하였다.
  마고성 출성 이후 황궁씨가 본성을 잃은 사람들에게 복본을 기억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천부를 유형화하여 천부삼인을 나누어 주었다. 천부를 전승하고 복본의 맹서를 지키기 위한 상징물은 전수되었지만, 천부의 의미는 원형 그대로 전수되었는가ㆍ 형태는 언제든 변질ㆍ왜곡될 수 있다. 기에너지는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존재하는 영원한 생명력이다. 이는 본질은 밝혀졌지만 기를 운용하는 주체에 답이 있다.
  본 연구는 한국선도의 기철학의 관점에서 한국선도의 천부사상과 수행문화의 관련성, 그리고 한국 문헌 검토를 통해 마고시대의 천부 의미와 자재율을 중심으로 검토할 것이다. 1차적으로 천부삼인의 종류와 형태에 대한 결과 정리, 나아가 천부삼인의 상징물을 통해 역사의 주체로서 살아가는 시대정신을 찾아 제시해 보고자 한다.
  한국선도에서는 존재의 본질 ‘1(3)기’ 또는 ‘천부’의 기에너지는 사람에게 내재된 기적 결집태인 3개의 단전으로 구현되고 있다. 사람 속의 ‘일(삼)기’, 즉 삼개 단전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상징화할 때, 천부삼인이란 의미로도 확대ㆍ적용해 볼 수 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 수행을 통해 깨어나 우주의 본성과 하나되는 천부사상이 결국은 수행문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인체의 삼개 단전과 연관지어 비교ㆍ검토 할 것을 전제로 한다.
  고대로부터 한민족은 ‘일’은 ‘하느님(, 一)’으로, ‘삼’은 ‘삼신(三)’으로 불리어 왔는데, 『삼일신고』에서는 존재의 본질인 ‘1기(3기)’가 시작되는 곳을 ‘일신(삼신)’으로, 우주의 한 점을 지적하여 ‘하느님나라(國)’ 또는 ‘천궁(天宮)’으로 표현해 왔다.
  『삼일신고』「천훈(天訓)」에서는 ‘하늘’이란 보이는 차원의 하늘이 아닌 무(無ㆍ空)의 상태, 즉 보이지 않는 차원의 생명에너지로 가득 찬 상태를 일컫는다. 「신훈(訓)」에서 하느님(일신)은 대덕ㆍ대혜ㆍ대력의 존재로 하늘을 만들고 온 누리를 주관하시며 만물을 창조하시되 찾고자 하면 이미 너의 ‘뇌’ 속에 내려와 있다 하였다. 이는 우주의 신성은 스스로 자기복제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창조되므로 창조하는 주체와 피조물이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뇌 속의 ‘신성(性)’ 역시 우주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생명의 에너지 법칙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뇌 속의 신성은 활용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삼일신고』에서는 삼원수행법을 통해 생명의 근원인 ‘일’과 하나될 수 있는 신적인 존재임을 깨우쳐주고 있다. 한국사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극복하고 삼진을 회복(성통)한  역사적 실존 인물들에게 ‘선도성인’, ‘삼성(三聖)’, ‘선인(仙人)’ 등으로 불려졌다.
  사람과 만물 중 사람만이 삼진(三眞: 性ㆍ命ㆍ精)을 온전하게 받았다. 그 결과 우주만물 중 유일하게 사람만이 천부를 회복할 수 있는 존재로 보고 수행지침을 단계적으로 제시하였다. 선도수행은 지감ㆍ조식ㆍ금촉 수행을 통하여 ‘기’를 터득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기’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게 되면 중단전을 중심으로 상단전의 정보 차원과 하단전의 질료 차원도 함께 깨어나게 된다. 이처럼 중단전을 통해 내면의 천ㆍ지ㆍ인 삼원이 깨어나는 과정이 바로 선도수행의 과정이다.
 의식의 밝기 단계로 살펴보면, 생명에너지가 본질에서 현상계로 물질화 될수록 삼진→삼망→삼도로 저급화되어진다. 『삼일신고』에 ‘성ㆍ명ㆍ정론’이 상ㆍ중ㆍ하 삼단전론과 연결되어 있듯이 ‘지감ㆍ조식ㆍ금촉’ 수련법 또한 상ㆍ중ㆍ하 삼단전론과 연결되어 있다. 감을 지감으로, 식을 조식으로, 촉을 금촉으로 수련하는 이유는 이원론을 삼원론으로 회복하기 위함이다.
  삼원수련법을 통해 삼진이 회복되는 과정 중 개인이 속한 사회 전체에서 검증 과정을 거치는 ‘성통(性通: 수행)’은 ‘공완(功完: 실천)’을 통해 현실화되며, 최종적으로 ‘조천(朝天: 존재의 회귀)’을 통해 완결된다고 본다. ‘성통ㆍ공완’이 선도수행의 본질이라면 ‘조천’은 선도수행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수행자의 삼진이 완성, 곧 상단전이 완성되면 존재계의 본질인 ‘一(三)’이 시작된 궁극점인 북두칠성 근방의 천궁(國) 자리로 돌아감으로써 존재의 회귀를 완결 짓게 된다.
  일찍이 ‘천부(天符)’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역사서로는 『징심록』(『요정징심록연의』: 이하『연의』)「부도지」이다. 마고성은 천부의 법을 계승한 최초의 ‘부도(符都)’이다. ‘천부’는 한국선도의 뿌리인 ‘일, 일기, 일신’과 상통하는 용어이다. 마고성시대의 인조(人祖)는 신성이 살아 있는 ‘신인(神人)’으로서 성ㆍ명ㆍ정 삼진이 온전하게 갖추어진 상태로서 한국선도가 지향하는 인간론의 원형이다.
  마고성에 인구증가와 식량부족으로 인해 대변란이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지소씨로 인한 ‘오미(五味)의 화(禍)’이다. 포도를 먹은 사람들은 의식주의 욕망에 사로잡혀 육체 차원에 의식은 갇히게 되었고, 결국은 천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포도의 독 때문에 몸의 구조가 변하고 에너지가 탁해지자 성을 떠났던 사람들이 반성을 하고 성 밖에 이르러 직접 복본을 하고자 성을 파괴하니 성안은 대혼란을 초래하였다.
  성 밖의 사람들로 인해 마고성 전체가 위험에 처하게 되자 황궁씨는 천부 계승의 장자로써 마고대성을 보전하고자 오미의 책임을 스스로 지고 마고에게 사죄하며 ‘복본(復本)’할 것을 서약했다. ‘복본’이라 함은 언젠가는 다시 미혹함을 풀고 사람들의 원래 모습으로 회복할 것을 맹세(解惑復本)함을 의미한다.
  출성 당시 황궁씨는 성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천부’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신표로 나누어주고 출성을 명령하였다. 이에 황궁씨는 삼천의 권속을 이끌고 가장 춥고 위험한 북쪽의 천산주로 향하게 된다.   
  ‘천부’의 의미와 함께 상징화된 ‘천부인’ 또는 ‘천부삼인’은 정치적ㆍ사회적 기능을 동반하고 있다. 기존의 천부삼인의 유물로 언급된 것들은 무엇이 있으며 기능에 대해 연구사를 살펴보았다.
  장주근(1973)은 제주도의 무당들이 사용하는 삼무구는 삼명두라고 부르는데, 삼명두는 무조삼형제를 지칭하는 명사인 동시에 삼형제의 무조령(巫祖靈)을 상징하는 신기이다. 삼명두가 곧 단군신화에 나오는 천부삼인이며, 삼명두는 천황ㆍ지황ㆍ인황을 뜻한다. 박용숙(1981)은 천부삼인이란 삼극의 원리를 표상한 신기이다. 삼부인을 칼, 거울, 방울이라고 지적하였다. 즉 방울을 천, 거울을 지, 칼을 인으로 추정하였는데, 듣는 방울은 양신의 상징이요, 보는 거울은 음신의 상징이 되며, 칼은 중성신의 상징이 된다. 최광열(1987)은 ‘천부인 세 개는 고유의 무신종교의 의식에 따라 해석하면 거울과 방울과 칼의 3종이 신의를 전달하는 매개물이 되는 신기가 된다고 보았다. 강무학(1987)은 자구(字句) 해석만으로 풀이하거나 ‘천도’라는 뜻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사상 내지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천부인은 환인천황께서 내리신 정치를 시행하는 법도, 즉 규범을 기록한 문헌이라 주장하며, ‘천부인’이란 홍범9주의 경(經)을 이르는 것이다. 황우연(1988)은 천부의 뜻은 하늘의 원리라는 뜻이고 삼인이란 세 개의 인장이라는 의미로 ‘천부삼인’이란 하늘의 세 가지 진리와 땅의 세 가지 진리와 사람의 세 가지 진리를 구분하여 만든 것이다. 또한 하늘은 천ㆍ지ㆍ인에게 똑같은 진리의 모형을 내려주었는데 천부삼인의 모형(模型)은 원(圓: ㅇ形), 방(方: ㅁ形), 각(角: ㅿ形)을 뜻하고 있다. 이재원(1990)은 요녕성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일대와 한반도 전 지역에 걸쳐 계속 출토되고 있는 청동검ㆍ청동방울ㆍ청동거울 등이 당시의 사제 임금의 소유물이었다. 신과 신 사이에 주고받는 신물로서 고고학적 연구를 토대로 한 천부인 세 개를 ‘청동거울, 청동방울, 청동검’이라 결론지었다. 현용준(1992)은 신정시대에 제의보행의 능력과 정치적 통치의 권능을 상징하는 신기이다. 이것은 일본신화에서는 천황의 통치권을 상징하는 삼종신기 즉, 경, 검, 곡옥과 같은 것이며, 우리 무속에서는 무당의 권능을 세습할 때 물려주는 무구에 그 잔영을 남기고 있다. 오늘날 무당 세습에 잔영을 남기고 있는 거울, 칼, 방울의 세 가지로 보았다. 장주근(1995)은 천부인 개수가 세 개에 주안점을 두어 최남선은 신경, 신모, 신검의 무구로 해석하였고, 천부인을 의기로 바라본 임재해(2008)는 대사제인 천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옥검, 천제당의 제단에 걸어두는 거울, 신내림을 알리는 방울로 추론하였으며, 정경희(2010)는 마고성 출성 전의 이상적인 상태를 잊지 않도록 하는 데 있으므로 태양처럼 신성(性)을 밝히는 거울, 사람 안의 신성을 깨우고 전하는 북이나 방울, 신성을 가리는 분리의식을 경계하기 위한 칼과 같은 상징물에 근접하였으리라 추측해 볼 수 있다. 김중곤(2011)은 우리민족 역사의 시원을 연, 우리 민족 최초의 제왕인 환웅이 세상을 다스릴 권위의 상징으로 받은 하늘의 부명(符命)이었다. 이는 우주 태초의 원리를 상징하는 천인(天印 ○), 지인(地印 □), 인인(人印 △)의 천부인 세 개였다. 박선희(2012)는 홍산문화 발굴 유물 중 정치와 종교의 권위를 상징하는 옥인장을 천부인 한 가지로 대체하여 거울, 검, 옥인으로 추정하였다.
  전체적으로 천부삼인은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은 연구주제이기도 한다. 주로 의식에 사용되었던 무구가 많았으며 천부삼인의 기능은 종교의식 때 사용되는 신기, 사제 임금의 소유물 또는 권위의 상징물, 정치 규범을 기록한 문헌, 하늘의 원리 등의 관점의 차이가 보였다. 종류로는 주로 거울, 칼, 방울 외에 옥검, 옥인장, 원방각이 제시되었다.
  1차 문헌적 검토를 통해 천부삼인의 시대별ㆍ유형별 동향을 검토해 보았다. 연구사 또는 관련서적을 통해 천부삼인의 상징성을 3가지 관점에서 분류하고 검토한 것을 정리도 하였다. 유물 사진 자료를 검토해보기 위해 홍산문명의 고고학적 유물이 많이 발굴되는 사례의 동향을 살펴보고, 홍산옥기 중 옥검을 선별, 유형화하고 그를 선도수행적 의미에서 살펴보았다. 또한 옥검이나 청동거울, 청동방울 그리고 청동검의 3종세트 발굴의 지역이나 변천 과정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천부삼인으로 추정되는 유물들도 시대별로 비교ㆍ검토도 필요하였다. 
  연구자는 기존의 정치적ㆍ종교적 관점이 아닌 천ㆍ지ㆍ인 삼원론에 입각하여 『징심록』에 제시된 천부 계승 및 복본 수행문화와 연계하여 천부의 의미와 천부삼인의 전통을 시대별로 문헌별로 종합해보고자 한다.  
  二장 1절에서는 ‘천부’를 중심으로 한국 문헌류에 나타난 천부삼인의 시대별 상황,  천부의 의미와 천부삼인의 상징적 의미가 변화하는 과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법통자들이 나라의 건국을 통해 복본의 사명을 관철하고 부도의 건설을 재건하고자 했던 복본의 역사를 기록한 한국선도의 대표사서『징심록』를 중심으로 다루어 질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징심록』의 ‘천부’ 계승과 ‘오미의 화’ 이후 복본을 맹세하고 눈에 보이는 구체물로 형상화한 ‘천부삼인’의 상징성을 알아보기 위한 기준이 될 것이다. 
  관련 책들은 시대 순으로 제시하면서 선도사서류로는 다섯 권의 책이 합본된 『환단고기』, 『규원사화』, 광복 후 발간된 발해의『단기고사』이다. 다음으로 신화로 격하된 『삼국유사』류는 마지막에 제시될 것이다. 
 한국 사서류에서 천부의 상징물과 관련한 언급은 매우 적다. 용어 또한 ‘천부’, ‘천부인’, ‘천부삼인’이란 용어로 제한적이다. 다행이도 1980년대부터 발굴되는 유물 유적들로부터 천부사상과 관련한 일삼기와 천부삼인의 유물 추적이 보다 용이하게 되었다. 향후 홍산문화와 같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역사적 실존임을 입증할 기회가 커지고 있어 기대가 되는 바이다. 
  한국선도의 1차 자료(문헌 자료)로는 한국선도의 3대 경전을 비롯한 주요 선도사서로는 『징심록』,『환단고기』,『규원사화』,『단기고사』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기존의 연구사를 토대로 주제어와 관련된 여러 문헌 자료를 참고하여 연구사를 보완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또한 복본사관에 비추어 기존 연구와 차별화되는 관련 자료들을 조사,  보완하였다. 2차 자료로서는 민속학(민속으로 분류되는 각종 자료 속에 남은 선도의 파편적 흔적으로 일부 무속 무구류 사진 및 도록 포함), 언어학(언어적 전승 속에 내재된 선도사상) 등을 대상으로 하였다.  

 

Ⅵ. 맺 음 말
 
  한국선도의 최고 경전인 『천부경』에서는 모든 존재의 본질을 ‘一’로 보고 여기에서 天ㆍ地ㆍ人 ‘삼원(三元)’이 순차적으로 파생된다. ‘一ㆍ三’은 체ㆍ용의 관계로 속성상 불가분리성을 띠고 있어 ‘일(삼)’ 또는 ‘일기(삼기)’로 표현된다. 현대에 이르러 천은 정보(光), 지는 원물질(波), 인은 氣에너지(音)로 해석된다.
  모든 존재는 일(삼)으로 존재하기에 삼원 중 ‘인’ 차원은 사람을 포함한 천지만물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힘의 원천이자 조화점으로 작용한다. 이렇듯 『천부경』은 삼원조화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모든 존재의 본질을 천ㆍ지ㆍ인 삼원으로 바라보기에 사람의 본질 또한 천ㆍ지ㆍ인 삼원으로 바라본다. 사람의 본질로서의 천ㆍ지ㆍ인 삼원은 인체의 상ㆍ중ㆍ하 단전이라는 3개의 기적 결집태(丹田)로 구현되어 있다. 인체의 상ㆍ중ㆍ하 삼단전은 생명의 본질 일삼기의 또 다른 형태의 천부이자 부절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삼단전은 생명의 근원과 하나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존재한다. 이를 깨우쳐 주는 것이 『천부경』의 천부사상이다. 인간의 본성(신성)이 깨어나 우주의 본성(신성)과 하나되는 것을 ‘천인합일’이라 하고, 이를 ‘천부사상’이라 한다.
  『삼일신고』에서는 우주만물을 창조하는 생명의 기에너지의 영원성ㆍ창조적 속성을 가리켜 ‘신(一)’이라 명명하였고, 인간의 ‘뇌(腦)’에 이미 내려와 있는 신의 속성을 ‘신성(性)’이라 한다. ‘신성’은 ‘본성(本性)’ 또는 ‘양심(陽心)’이라 부른다. 존재의 본질 ‘일(삼)’은 생명의 법칙으로서 인간의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이 곧 우주임을 밝히고 있다. 신성(본성, 양심)은 상단전에 위치하며 누구에게나 있지만 자연적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의식이 성장함에 따라 신성의 정보가 자연스럽게 깨어나면 자신의 존재가 존재의 본질 ‘천ㆍ지ㆍ인’과 동일한 존재임을 깨우치게 된다. 내면의 신성이 깨어나 우주의 신성과 하나되는 것을 ‘신인합일(人合一)’이라 한다.
  수행지침서인 『삼일신고』에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 제시를 통해 인간완성을 지향하고 있다. 뇌 속의 ‘신성(性)’은 생명의 본질 ‘一ㆍ三’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생명의 기에너지의 법칙으로 작용한다. 인간이 우주의 본성과 하나 될 수 있는 이유는 존재의 본질 천ㆍ지ㆍ인 ‘삼원’이 인체에 적용된 것이 ‘삼단전’이므로 또 다른 천부이자 부절의 기능을 한다.
  사람과 만물 중에 사람만이 삼진(性ㆍ命ㆍ精)을 온전하게 받아 사람만이 천부를 회복할 수 있는 존재로 보았다. 선도수행은 지감ㆍ조식ㆍ금촉 수행을 통해 ‘기’를 터득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기’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게 되면 중단전을 중심으로 상단전의 정보 차원과 하단전의 질료 차원도 함께 깨어나게 된다. 이처럼 중단전을 통해 내면의 천ㆍ지ㆍ인 삼원이 깨어나는 과정이 바로 선도수행의 과정이다.
  의식의 밝기 단계로 살펴보면, 생명에너지가 본질에서 현상계로 물질화 될수록 삼진→삼망→삼도로 저급화되어진다. 『삼일신고』에 ‘성명정론’이 상중하 삼단전론과 연결되어 있듯이 ‘지감,조식,금촉’ 수련법 또한 상중하 삼단전론과 연결되어 있다. 감을 지감으로, 식을 조식으로, 촉을 금촉으로 수련하는 이유는 이원론을 삼원론으로 회복하기 위함이다.
  삼원수련법을 통해 삼진이 회복되는 과정 중 개인이 속한 사회 전체에서 검증 과정을 거치는 ‘성통(性通: 수행)’은 ‘공완(功完: 실천)’을 통해 현실화되며, 최종적으로 ‘조천(朝天: 존재의 회귀)’을 통해 완결된다고 본다. 수행자의 삼진이 완성되어 합일하는 과정은 수행자의 상중하 삼단전에서 완성된 천지인 삼원이 뇌 상단전, ‘천궁’ 위의 천문(天門)을 빠져나가 북두칠성 근방의 존재계의 ‘천궁’과 합일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한국선도에서 이는 ‘조(朝: 朝天)’로 개념화되어 왔다.
  『삼일신고』「천궁훈(天宮訓)」에서는 조(朝)의 단계를 ‘영원한 쾌락(永得快樂)을 얻는다’는 상징적 표현을 하고 있다. 『규원사화』에서는 ‘성통’과 ‘공완’의 과정을 거치고 ‘조천’의 단계에 이르러 ‘신향(神鄕)’으로 회귀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현대선도에서는 의식진화에 따른 수행의 단계를 아홉 과정으로 설명해 놓은 천화구진법(ㆍ天  化九進法)이 있다. 천부사상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과 표현법들은 삼단전 수행을 통한 수행문화 속에 체계화되어 있다. 
 한국선도는 기철학을 바탕으로 기 수련을 통해 기를 터득하고 우주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명의 참 가치를 깨우치는 수행문화를 본령으로 한다. 『천부경』에서는 삼원조화의 철학을 바탕으로 근원의 자리 ‘一’로 회귀하는 ‘천인합일’에 대해 『삼일신고』에서는 ‘지감(止感), 조식(調息), 금촉(禁觸)’의 삼원수련법을 통한 인간완성의 ‘신인합일’의 관점으로 표현하고 있다. 『천부경』의 본성 회복을 통한 ‘천인합일’이나 『삼일신고』의 삼원수련법을 통한 성통,공완,조천의 ‘신인합일’ 모두 접근 방식의 차이일 뿐 ‘천부사상’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인간완성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찍이 ‘천부(天符)’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역사서로는 『징심록』「부도지」이다. 천부의 법을 계승한 최초의 부도가 ‘마고성’이고, 마고성의 근원과 생성원리가 ‘천부’에 있음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천부’는 한국선도의 뿌리인 ‘일, 일기, 일신’과 상통하는 용어이다. 마고성시대의 인조(人祖)는 신성이 살아 있는 ‘신인(神人)’으로서 성ㆍ명ㆍ정 삼진이 온전하게 갖추어진 상태이다. 신인은『천부경』의 천부를 회복한 ‘일기’의 상태로서 한국선도가 지향하는 인간론의 원형이다.
  천부를 봉수하던 마고성에 인구증가와 식량부족으로 인한 대변란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지소씨로 인한 ‘오미(五味)의 화(禍)’이다. 지소씨 권유로 포도를 먹은 사람들은 의식주의 욕망에 사로잡혀 육체 차원에 갇혀 자재율은 파괴되고 천성을 잃게 되자 천부의 법은 깨어지게 되었다. 결국 의식의 차원은 조화를 중심으로 하는 자재율이 아닌 물질 중심의 ‘지’ 차원으로 치우쳐지게 된 것이다. ‘오미의 화’로 인해 신인은 지금까지는 천부의 본음을 향상시키는 임무를 통해 조화를 이루어가던 것과는 달리 천부의 본음을 잃자 율려는 깨어지고 감정과 욕망에 빠져 자재율을 상실하는 신인분리의 삶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천부의 본음을 중심으로 수증의 임무를 스스로 파괴함은 전체를 조절하는 힘의 균형이 깨어짐을 의미한다. 조화란 개체 중심이 아닌 전체에게 이롭게 하는 힘의 조절능력이고, 전체의 시스템 유지를 위해 모두에게 공평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재율의 파괴는 생명의 법칙에서 멀어져 조화를 추구하는 생명력의 약화 또는 생명 에너지의 저급화를 의미한다. 
  성을 떠났던 사람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성 밖에 이르러 직접 복본을 하고자 하였으며, 지유를 얻고자 성을 파괴하니 성안의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여 성안은 대혼란을 초래하였다. 성 밖의 사람들로 인해 마고성 전체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장자인 황궁씨는 오미의 책임을 스스로 통감하고 마고대성을 보전하고자 마고에게 사죄하며 ‘복본(復本)’할 것을 서약했고 신인들은 분거로 뜻을 모았다. ‘복본’이라 함은 언젠가는 다시 미혹함을 풀고 사람들의 원래 모습으로 회복할 것을 맹세(解惑復本)함을 의미한다. 황궁씨는 성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천부’를 신표로 나누어주고 출성을 명령하고, 복본의 고통을 이겨내고자 삼천의 권속을 이끌고 가장 춥고 위험한 북쪽의 천산주로 향했다.
  ‘부도’의 평화와 천지만물의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화의 주체인 인간의 본성  회복이 우선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에 인간의 본성(천부)을 회복하고 신인합일을 위해 상징화된 기물이 바로 ‘천부’의 신표, ‘천부인(天符印)’이다. 천부인은 ‘천부’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의 본질이고 ‘일(삼)기’의 기에너지를 상징하는 형상의 각인(刻印)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오미의 화’는 황궁족의 복본의 맹서와 함께 선도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인 신인합일을 위한 ‘천부사상’을 낳게 한 계기가 되었다. ‘천부사상’이란 오미의 화 이후 상실한 인간 내면의 신성(본성, 양심)을 회복하고 본질의 근원으로 회귀하고자 함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一氣를 회복하기 위해 이미 본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물질로 형상화하여 복본의 맹세를 기억하고 수행법 전수를 통해 수증을 권하는 것이다. 나아가 사해 제족에게 모두가 하나이고 천부를 전하기 위한 방식이기도 하다. 본성을 유지한 사람들에게는 복본의 사명을 기억하고 함께 일깨워 완수하기 위한 사명이자 양심의 실천이었다.
  그 후 출성한 네 부족 중 유일하게 천부의 법맥을 계승한 법통자는 ‘황궁족’이었다.  천부를 계승한 법맥은 ‘황궁씨→유인씨→환인씨→환웅씨→임검씨→부루씨→읍루씨’ 7세 7천년이라 하였다. 법통자가 7천년의 장구한 세월을 지탱해 올 수 있었던 힘은 복본의 맹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모두의 근본은 하나이기에 율려 자체가 되어 하늘의 이치를 통해 인간세상의 질서를 바로잡아 증거해 보이는 수증(修證)을 통해 실천하고자 함이었다.  
  『징심록』은 율려의 법칙을 마고신화의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율려의 법칙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으며 본질과 현상의 관계, 오미의 화를 전후로 한 인조의 모습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본음을 ‘천부’의 작용이라고 할 때, 삼원조화의 역할에 따른 본질과 현상, 그 사이를 오가는 인조의 역할을 통해 ‘인’차원의 조화점 역할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인조의 역할은 하늘과 땅의 이치를 밝혀 증거해 보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인조의 존재 방식은 마고에서 창조되었으며 마고의 창조적 행위 또한 인조는 그대로 복제하게 된다. 인조의 수증 결과, 우주만물은 안정을 되찾았고 역수가 조절되었다.
  기철학의 법칙을 다룬 『천부경』은 ‘일기(천부)’는 본성의 회복을 통한 ‘천인합일’이라는 천부의 법칙을 전하고 있다. 반면 수행지침서인 『삼일신고』<진리훈(眞理訓)>에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상ㆍ중ㆍ하 삼단전에 자리한 천ㆍ지ㆍ인 삼원을 각성시키는 삼원수련법으로 ‘지감ㆍ조식ㆍ금촉’을 통해 근원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신인합일’의 존재임을 밝히고 있다. 나아가 『징심록』에서는 천부사상과 수행문화가 생겨나게 된 배경과 삶의 목적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오미의 화’를 계기로 천부를 상징하는 천부삼인의 상징물과 함께 ‘천부사상’을 낳은 계기가 되었다. 천부(일기)의 계승자는 황궁씨를 중심으로 7세 7천년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본성(신성, 양심) 회복을 위한 ‘복본’ 역사가  일관되고 있었다. 
  ‘오미의 화’ 이후 황궁씨는 마고에게 사죄하고 복본(해혹복본)의 서약과 함께 출성하게 이르렀다. 본성을 잃게 된 사람들을 위해 복본을 기억하기 위해 ‘천부’를 상징화한  천부삼인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징심록』에 제시된 천부의 의미를 바탕으로 유형화된 천부삼인의 상징적 의미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첫째, 천부 계승자의 상징물로서의 천부삼인이다. ‘천부’의 계승과 복본의 사명을 이루기 위한 시기를 ‘천부전승기’라 한다. 7세(황궁씨ㆍ유인씨ㆍ환인씨ㆍ한웅씨ㆍ임검씨ㆍ부루씨ㆍ읍루씨) 7천년의 시기를 조화기ㆍ교화기ㆍ치화기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조화기’는 황궁씨ㆍ유인씨ㆍ환인씨(환국) 시대로 법통자는 천부를 전승하고 수증을 통한 율려회복에 힘쓴 결과 기후가 안정되고 괴이한 사람의 모습이 본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의식주 전파를 통해 생존 및 생활 정착, 사회 안정을 도모하던 시기이다. ‘교화기’는 한웅씨(신시배달국) 시대로 ‘신시(부도)’를 건설하고 천웅도를 수립, 사해 순방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교화하고 한국선도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제천의례를 시행하였다. ‘치화기’는 단군시대(임검씨ㆍ부루씨ㆍ읍루씨)로서 천부를 전승하고 부도 건설을 약속하였으며 ‘홍익인간ㆍ재세이화’ 구현을 위해 사회 전반에 제도적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갔다.
  둘째, 복본 수행의 상징물로서의 천부삼인이다. 인간의 신성을 회복하기 위한 수행문화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 제천의식을 집전하는 사제이자 수행자로서 스승의 역할을 들 수 있다. 지감ㆍ조식ㆍ금촉의 삼원수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천부를 회복하기 위해 힘썼으며, 하늘과 소통하는 제천의식을 거행하는 사제로서 ‘성통ㆍ공완ㆍ조천’을 통해 하늘과 하나되고자 스승의 역할을 수행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신물로서의 천부삼인이다. 방장산의 방호의 굴에서 칠보의 옥을 채굴하여 천부를 새기고 이를 방장해인이라 하여 칠란을 없애고 돌아갔다는 것으로 보아 천부의 위엄과 천권의 상징에 순응함을 짐작할 수 있겠다.
  대표적인 선도사서로 알려진『환단고기』에 나타난 천부삼인의 의미는 앞서 제시한  『징심록』의 천부삼인의 상징적 의미를 원형으로 볼 때, 다음과 같은 특징과 차이점이 발견되었다.
  『징심록』에 비추어 볼 때『환단고기』에 나타난 특징으로는 (1) ‘천부’에 대한 용어의 변화와 의미이다. ‘천부인(天符印)’, ‘천부인삼종(天符印三種)’, ‘천부인삼개(天符印三個)’과 ‘천부왕인(天符王印)’의 용어 등장이다. (2) 『환단고기』와『징심록』의 고구려와 신라의 정치적 반목이 엿보인다. 『환단고기』는 환국(桓國)에서 출발하여 북부여, 고구려에 이르지만, 『징심록』은 마고에서 출발하여 부여 기록 없이 바로 신라로 계승되고 있다. (3)『환단고기』는 나반과 아만을 인류의 시조로 바라보고 삼원수행법에 대한 언급은 없다. 반면, 『징심록』은 율려(마고)에서 창조된 마고성은 천부를 계승하고 이를 수증하는 신인이 등장한다. ‘오미의 화’로 인한 천부삼인의 등장과 복본의 사명을 이루기 위한 천부 계승자 7대 7천년의 역사와 함께 ‘오행의 화’로 인한 인류의 타락이 극심화되는 과정이 기술되어 있다. (4) 환웅이 천제 즉위식 때 풍백,우사,운사가 거울과 돌춤 그리고 밝검이 등장한 기록이다. 이것을 통해 천부삼인의 종류와 수행문화와의 관련성을 이해하는 구체적인 단서가 되었다.
  『환단고기』에 나타난 ‘천부삼인’의 의미는 천부 계승자의 상징물, 신물로서의 상징물은 나타나 있는 반면, 복본 수행의 상징물로서 상ㆍ중ㆍ하 삼단전의 수행적 요소를 의미하는 천부삼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행문화의 탈각은 인간 내면의 본성을 회복하고 천부로 회귀하는 천인합일의 방법을 상실함과도 같다. 따라서 천부 계승자의 역할 중 스승 및 사제의 기능이 분리되었거나 의미가 상실되어 갔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규원사화』ㆍ『단기고사』에 나타난 천부삼인의 상징성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었다.   천부에 대한 용어가 『규원사화』에는 제시되었지만, 『단기고사』에는 기록에 없었다. 『규원사화』의 횟수 또한 『환단고기』에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들었다.『규원사화』의 경우 천부계승자의 상징물로서 통치이념과 함께 천권의 상징으로 황궁씨가 아닌 주신에서 환웅천황에게, 아들 환검 신인에게 전수되고 있다. 반면 천부삼인을 연못가의 박달나무 아래에 두고 신선이 되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갔는데 그 못을 ‘조천지’라 하였으며, 이는 도교적 영향이 강하게 반영되어 신비하고 기이한 인물로 보여질 뿐이다. 또한 복본 수행의 상징물, 신물로서 상징물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반면 『규원사화』에 비교하면 『단기고사』에서는 47대 단군의 업적과 연대는 가장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부 용어를 비롯한 천부를 계승한 사명자, 복본 수행의 상징물, 신물로서의 기능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상으로 한국선도를 대표하는 천부사상과 수행문화는 한국선도를 대표하는 3대 경전 중 『천부경, 『삼일신고』, 천부 용어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역사서 『징심록』에 시대적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 요소와 각각의 차이점을 나타났다. 생명의 기에너지 ‘일(삼)기’는 보이지 않는 차원으로서 존재의 근원으로 회귀한다. 이에 대해『천부경』에서는 ‘일(삼)이 ’천부‘이다. 『삼일신고』에서는 창조의 주체로서 ‘일신’이라 명명하였다.『징심록』에서는 천지만물을 탄생시킨 ‘율려’이자 ‘마고’이고 ‘일’인 것이다. 이처럼 시대에 따른 표현법은 서로 달라도 생명의 본질은 기에너지이며 천부의 법칙임을 밝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존재하는 모든 만물의 원동력은 ‘기’로 바라보았다. 모든 존재의 본질 일(삼)기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일기(천부, 마고)로 회귀하고자 삶의 목표를 인간완성에 둔 사상을 ‘천부사상’이라 한다.   
  수행지침서인 『삼일신고』「진리훈(眞理訓)」에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상ㆍ중ㆍ하 삼단전에 자리한 천ㆍ지ㆍ인 삼원을 각성시키는 삼원수련법, ‘지감ㆍ조식ㆍ금촉’을 통해 근원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신인합일’의 실천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천부사상의 바탕에는 ‘성통ㆍ공완ㆍ조천’의 한국선도의 수행 방법과 삶의 목표를 구체화되었음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선도의 핵심사상인 ‘일(삼)론’은 곧 ‘천부사상’과 일맥상통한다. 천부사상과 복본 수행이 갖는 연관성은 한국 문헌에서도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 『징심록』에 나타난 로천부 또는 천부삼인의 용어가 갖는 상징적 의미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었다. 천부 계승자의 상징물, 복본 수행의 상징물 그리고 신물로서의 천부삼인이다.
  『징심록』의 천부삼인의 상징성을 원형으로 할 때, 시대별로 통치이념이 달라지고 환경이 변함에 따라 원형에서 의미 탈각, 퇴조, 상실되어 가는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부의 법칙은 과거에나 현재에도 변함이 없다. 생명의 기에너지는 영원하고 연속적이지만, 변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고 욕망이다. 천부를 상실한 후 생명의 본질에서 멀어져 간 인간의 본성 회복에 한국선도의 수행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감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반면에 한국 고대 문헌에 나타난 ‘천부삼인’의 원형을 기준으로 한 문헌적 비교 검토는 기존의 연구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천부삼인의 종류와 천부가 갖는 의미를 정확히 복원함은 한국 고유의 사유체계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인간성 회복 및 조화로운 지구공동체의 정신문화 회복에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  
  기존의 사관이나 시각의 차이에 따른 기존 연구와는 달리 한국선도의 기철학 또는 생명에너지의 관점에서 천부의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 그리고 천부삼인의 상징물이 갖는  의의를 고찰해 보았다. 천부의 의미는 곧 삼원의 법칙이며 생명의 질서이다. ‘오미의 화’가 주는 시사점 및 이로 인해 출현한 천부사상의 이면에는 기철학이 그대로 적용된 삼원수행의 선도문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깨우침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공동체의 인간성 회복과 연관되어 있다. 『징심록』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기준을 ‘복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한국선도의 수행문화 복원 및 현대의 물질문명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비인간화 되어 가는 인성 회복에 다양한 교육적 방안 제시가 될 수 있겠다.

 

 

 

 

 

 

    제4주제

신라초 박씨왕족의 태백산 마고제천의 배경 연구

: ‘백두산 마고제천계승론

정경희 *

 

머리말

. 신라초 박씨왕족의 단군조선 계승 인식과 백두산의 마고제천계승론

1. 북부여계 박씨왕족의 단군조선 계승 인식과 仙桃山

2. 신라 건국의 이념적 지주, ‘부도 복건론’: 백두산의 마고제천계승론

. ‘마고제천의 연원과 계승

1. 삼원오행론과 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

2. ‘마고제천의 계승과 배달국의 삼원오행형 마고7여신

맺음말

 

                            

머 리 말

한국 상고 이래 韓國仙道에 기반한 선도문화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밝문화(倍達문화, 光明문화)’의 관점으로 접근되어 오고 있다. 밝문화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外物로서의 하늘이나 하늘에 떠있는 ·등을 숭상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밝음(생명, 一氣三氣, 하느님삼신, 마고삼신)과 사람의 내면에 자리한 밝음을 하나로 보고 양자의 소통을 통해 사람의 내면의 밝음을 깨워 밝히는 天人合一(신인합일)’의 선도수행에 기반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선도수행의 상징적 표상이 밝음이었다면, 같은 맥락에서 天孫文化의 개념도 성립될 수 있다. 곧 선도를 통해 내면의 밝음이 깨어난 사람을 天孫이라 한다면, 밝문화의 이상적 인간형인 천손에 초점을 맞춘 천손문화의 개념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동아시아 삼국의 오랜 天帝, 天王, 天子, 天君, 天孫, 天皇, 天命사상의 원류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더욱 의미가 있는 개념이다.

이러한 천손문화의 대표적인 선도수행 의례는 다름아닌 제천이다. 천손이 되기 위한 선도수행의 본질이 하늘의 밝음과 사람의 내면의 밝음을 하나로 보고 양자의 소통을 이루는 천인합일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이를 형식화한 것이 제천이기 때문이다.

한국학계의 제천 관련 연구는 대체로 고유 제천(東盟迎鼓舞天 )’유교 제천두 방면이 중심이 되었다. 먼저 고유 제천의 경우 그 배경 사상을 무엇으로 이해하는지가 연구의 관건이 되는데, 기왕에는 주로 巫俗巫敎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자의 경우 무교의 출발점은 한국선도였고 후대에 선도의 본질이 잊혀지고 종교화하면서 무교가 되었다고 보기에 그 실체를 仙道 제천으로 보아야 하며, 그 변형태로 무교 제천을 다루는 것이 실상에 맞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각에 따라 우선적으로 한국사속에 혼재해온 다양한 계통의 제천을 분류, ‘선도 제천’(변형태로서의 무교 제천포함), ‘(중국)도교 제천(醮祭)’, ‘유교 제천으로 계통화하였다. 또한 한국 제천의 원류가 되는 선도제천의 성격에 대해 종교의례가 아니라 수행의례로 보아야함을 제안하였다. 또한 고려 이후 한국사회에서 유교제천에 대한 이해가 일반화되어갔기에 한국사속의 대표적인 양대 제천으로 선도제천과 유교제천을 설정하고 양자의 차이점을 비교하기도 했다.

선도제천의 본질을 종교의례가 아니라 수행의례로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해지는 문제는 선도제천의 기반 이론이 되는 선도적 세계관의 문제이다. 연구자는 선도제천의 기반 이론으로서 선도의 氣學적 세계관인 三元五行論(三論, ··九論, 天符論, 天符調和論)을 제시한 바 있다. 이렇게 선도제천의 사상적 배경이나 기반 이론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선도제천의 실상은 역사적 사례 연구를 통한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과거에는 한국 상고고대사 연구가 시기적 지역적으로 많은 제한점을 갖고 있었기에 한국 상고고대문화를 대표하는 제천에 대한 연구 역시 제한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1970년대말1980년대초 이래 중국 동북 요서지역에서의 고고학 발굴 성과를 통해 동아시아 상고문화의 시기가 크게 올라가고 그 문화적 본질이 제천문화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한국 상고사나 상고문화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될 수 있었고 같은 선상에서 제천에 대한 연구도 진전될 수 있었다.

요서지역 상고문화 중에서도 古國단계의 정제된 문화로 동아시아 상고문화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紅山文化 後期(B.C. 3500~B.C. 3000, 이하 홍산문화’)에 대해 한국학계에서는 단군조선의 선행 국가인 倍達國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제기되었고 연구자 또한 같은 입장이다. 특히 홍산문화에서는 제단()사당(女神廟)적석총() 유적 등의 전형적인 제천문화가 나타나고 있어 연구에 적격이다. 이에 연구자는 선도제천의 역사적 사례 연구를 홍산문화의 제천 유적, 유물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한국선도적인 시각, 구체적으로는 삼원오행론의 시각에 의한 연구였다.

먼저 홍산문화의 玉器 유물 중에서 祭天 儀器용도로 쓰인 옥기, 그중에서도 삼원오행론을 표상화하고 있는 형태의 옥기들을 분류,유형화하고 중원지역, 또 한반도 일본열도 지역으로의 계승 관계를 정리하였다. 또한 동아시아 상고고대 제천문화의 핵심 표상인 北斗日月표상 및 日月표상이 홍산문화의 삼원오행형 옥기와 같은 삼원오행형 표상임을 살펴 보았다. 더하여 배달국시기 제천문화를 이끈 사제왕이었던 환웅천왕에 대한 후대인들의 신앙에서 동아시아 고대 제천문화에서 널리 발견되는 天孫降臨사상이 생겨나게 되었음도 살펴보았다. 또한 홍산문화의 標識 유물이자 가장 대표적인 제천 유적인 (제천단)(女神廟)(적석총) 유적이 선도제천 유적임을 밝히고 중국측이 이들 유적을 해석하는 방식인 禮制문화또는 先商문화적 해석의 문제점도 살펴 보았다.

이어 홍산문화 女神廟에 모셔진 3등급으로 나뉜 7기의 女神像들을 분석, 삼원오행론중에 나타난 마고7여신(마고, 궁희소희, 4천녀)삼원오행형의 표상 형태로 배치한 것임을 밝혀 내었다. 특히 이 연구는 홍산문화시기 선도제천에서 모셔진 신격이 마고여신으로 한국의 오랜 마고할미신앙이나 삼신할미신앙의 뿌리임을 밝혔기에 의미가 깊었고, 향후 동아시아 제천문화 연구에 있어서도 큰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신묘에 대한 연구 이후, 연구자는 선도제천마고제천을 병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선도 제천에서 선도가 보통명사라면 마고 제천에서 마고는 고유명사이자 선도제천의 구체적인 신격을 꼬집어 지목한 것으로 선도제천의 실상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상의 연구에 기반하여 본고에서는 배달국의 마고제천 문화가 단군조선과 북부여를 거쳐 한반도로 본격 전수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배달국이나 단군조선의 중심부는 현재의 요서,요동 지역이었기에 배달국ㆍ단군조선시기 한반도 지역은 배달국ㆍ단군조선 문화권이기는 하였지만 변방지역에 불과하였다. B.C. 3세기~B.C. 1세기 무렵이 되자 단군조선 연정체제가 서서히 와해되는 혼란 속에서 단군조선북부여계의 많은 엘리트 세력이 한반도일본열도 방면으로 이주하였다. 이로써 한반도,일본열도의 문화 수준이 급격하게 향상되었는데, 제천문화의 방면에서도 선도 제천문화의 종주인 배달국-단군조선-북부여로 이어진 가장 전형적인 제천문화를 담당하고 있던 고위 仙家 세력들의 이주로 한반도내 제천문화에 큰 변화가 있었다.

본고에서는 특히 경상도 일원의 진한 지역에 단군조선ㆍ북부여의 제천문화가 전해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신라초 단군조선ㆍ북부여계 망명세력인 박씨왕족의 단군조선의 선도정치 계승론의 일종인 부도 복건론’(‘단군조선의 백두산 마고제천 계승론’)에 대해 살펴 보고 부도 복건론에 담긴 마고제천의 연원과 계승의 문제까지 고찰해 보았다. 단군조선북부여계 이주세력이 한반도 전역과 일본열도로 밀려들어간 시대 정황상 꼭 신라지역에만 단군조선북부여계 제천문화가 전수되었던 것은 아닐 것이니 향후 다양한 지역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1장에서는 신라초 박씨왕족의 단군조선 계승 인식과 백두산의 마고제천 계승론(부도 복건론)’에 대해 살펴 보겠다. 먼저 북부여계 왕실 출신의 선가인 婆蘇 세력이 단군조선 선도정치의 계승을 표방하였고 특히 선도산의 (祭天壇),(祭天祠)’에 거하면서 마고제천을 행하였음을 살펴보겠다. 이어 박혁거세의 백두산의 마고제천 계승론(부도 복건론)’이 신라 건국의 이념적 지주가 되었음을 살펴 보겠다. 2장에서는 마고제천의 연원과 계승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다. 먼저 박혁거세의 부도 복건론의 모델은 백두산 부도였지만 그 사상적 원형은 삼원오행론’, 또 제도적 원형은 마고성 부도(‘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로 인식되어왔음을 살펴 보겠다. 이어 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이 홍산문화(배달국) 여신묘의 삼원오행형 마고7여신과 꼭같은 삼원오행형 표상으로서 구조나 의미면에서 명백한 계승관계를 보였던 점을 살펴 보겠다.

 

 

맺 음 말

 

본고는 신라초 단군조선북부여계 망명세력인 박씨왕족의 단군조선의 선도정치 계승론의 일종인 부도 복건론’(‘단군조선의 백두산 마고제천 계승론’)에 대해 살펴 보고 부도 복건론에 담긴 마고제천의 연원과 계승의 문제까지 고찰한 연구이다.

B.C. 3세기~B.C. 1세기 무렵 단군조선의 와해 과정에서 단군조선의 많은 엘리트 세력이 한반도일본열도 방면으로 이주하였다. 특히 북부여 왕실 출신의 선가 파소세력은 한반도 남쪽 경주분지로 이주, 仙桃山에 자리잡은 후 (祭天壇)ㆍ(祭天祠)’에서의 마고제천을 통해 단군조선의 선도정치 회복을 표방하였다. 묘에서의 마고제천을 통해 사상종교적 주도권을 장악한 파소세력은 6촌세력의 규합에 성공, 사로국을 개창하고 진한의 맹주로까지 도약하게 된다. 파소의 아들로 사로국의 개창주가 된 박혁거세는 파소에 의해 방향지워진 바 단군조선의 선도정치 회복을 추진해가게 되는데, 그 중심에 부도 복건론이 자리하고 있었다.

단군조선ㆍ북부여계 망명세력이었던 파소,박혁거세 세력은 단군조선 와해의 원인에 대해, 배달국ㆍ단군조선 이래 調和를 기준으로 하는 삼원오행론이 중원 일대에서 흘러들어가 을 기준으로 하는 음양오행론으로 오인되었고 이러한 음양오행론이 권력지배의 이데올로기가 되어 역으로 단군조선으로 밀려 들었기 때문으로 보았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밀린 단군조선의 단군이 선도정치를 스스로 폐기한 것으로 보았는데, 이러한 선도정치의 自閉백두산 마고제천의 폐기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인식은 배달국ㆍ단군조선 시기 백두산 마고제천의 의미와 위상을 잘 보여주었다. 백두산에서의 마고제천을 통한 신시(부도)’ 건립에서 배달국이 개창되었고 또 단군조선으로 이어졌으니 백두산 마고제천은 마고제천의 원류였고 배달국ㆍ단군조선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부도는 좁게로는 단군조선의 사상, 종교적 구심점이 되는 백두산 정상의 소도 제천단 시설’, 넓게로는 백두산 제천의 영향권에 놓인 단군조선의 전체 강역을 의미한다. 이러하므로 부도 복건론이란, 단군조선의 유민들에게서 나타난 단군조선의 중심소도 제천단 시설 회복론또는 단군조선의 선도 전통 회복론으로 정의된다.

박혁거세가 말한 부도 복건론의 모델은 단군조선의 백두산 부도였지만, 그 원류는 백두산 부도보다 훨씬 이전의 시기, ‘麻姑城 부도로 인식되고 있었다. 연의』「부도지에서는 첫머리에 마고신화의 방식으로 삼원오행론을 제시한 후 최초의 역사시대로 마고성시대를 제시하는데, 마고성시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마고성의 기본 구조가 삼원오행론을 표상화한 제천단을 중심으로 하였고 이것이 단군조선의 백두산 부도로 이어졌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박혁거세의 부도 복건론의 모델로 제시된 백두산 부도의 사상적 원형은 삼원오행론’, 또 제도적 원형은 마고성 부도’(‘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 ‘천부단’)으로 인식되었음을 알게 된다.

연의』「부도지에 나타난 마고성시대는 워낙 시기가 올라가 실제적인 역사시대로 다루기 어렵고 단지 선가들의 마고제천, 또 마고제천단의 원류에 대한 인식 정도로 다루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주목해 보게 되는 이유는연의』「부도지에서 상고 선도문화의 기반 이론으로 제시하는 마고신화(삼원오행론)삼원오행형 표상의 형태로 상고고대의 제천 유적유물에 널리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고성 부도의 구조가 삼원오행형 표상이라는 점은 많은 제천 유적ㆍ유물에 나타난 삼원오행형 표상과 하나로 통하기에 결코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특히 동아시아 상고문화의 원류인 배달국 홍산문화의 女神廟유적은 당시 제천에서 모셔진 신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제천 유적인데, 여신묘 자체가 십자형이었을 뿐아니라 그 중앙에 마고신화에 나타난 7여신(마고, 궁희`소희, 4천녀)삼원오행형으로 모셔지고 있었다. ‘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과 배달국 여신묘의 삼원오행형 마고7여신은 꼭같은 삼원오행형 표상으로서 구조나 의미면에서 명백한 계승관계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확인되는 점은, (마고성시대나 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의 실재 여부를 떠나) 여신묘를 설립할 당시 분명 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에 대한 인식에 기반하여 여신상을 제작배치한 것만은 분명하다는 점이다. 최소한 배달국 홍산문화 시기에는 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에 대한 인식이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여신묘 유적을 통해 상고시기 마고제천이 삼원오행형 표상의 형태로 전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연의』「부도지는 마고제천의 계승 과정에 대한 훨씬 자세한 내용을 전해준다. 곧 마고성시대 이후 마고제천의 전통은 황궁씨 유인씨 환인씨(환국) 환웅씨(배달국) (임검씨 부루씨 읍루씨: 단군조선)’로 이어졌다고 하였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선도 수행자(스승)이자 군왕, 天王으로서 마고성 부도를 이은 부도를 조성하고 이곳에서 마고제천을 이어갔다고 하였다. 또한 이러한 마고제천을 통해 復本사람들과 전체사회의 밝음(생명) 회복이 이루어졌다고 하여, 마고제천이 단순한 종교의례가 아니라 수행의례이자 사회실천적 의미까지 지닌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명시하였다.

여기에서 상고의 마고제천 문화가 단순한 종교의례의 차원, 또는 개인적인 수행의례의 차원을 넘어서, 전체사회를 살리는 밝음(생명)의 실천문화로, 이른 바삼국유사중에 등장하는 환웅천왕의 홍익인간`재세이화적 실천, 또 박혁거세왕의 광명이세적 실천의 뿌리였음을 알게 된다. 앞서 마고성의 삼원오행형 제천단과 배달국 여신묘의 삼원오행형 마고7여신이 꼭같은 삼원오행형 표상으로서 구조나 의미면에서 명백한 계승관계를 보이고 있었음을 확인하였는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이어진 마고제천의 진정한 의미는 복본’, 개체와 전체의 생명력 회복이었음을 알게 된다.

현재 요서요동 일대에서 상고`고대의 제천 유적에 대한 발굴 소식이 빈번해지면서 마고제천 문화의 복원에도 좋은 조건이 마련되어가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마고제천의 계승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그려내어야 하는 과제가 남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부기할 점은, 박혁거세의 부도 복건론의 모델은 백두산 부도였지만 실제로 박혁거세가 부도를 설치했던 곳은 南太白山(현 태백산)이었다는 점이다. 백두산을 상실하고 한반도 남쪽으로 밀려 내려온 상황에 맞추어 백두산의 혈맥이 백두대간을 타고 이어지고 있던 남태백산에 소규모의 부도를 설치한 것이다. ‘남태백산 부도는 신라초 박씨왕 시기 진한연맹의 삼신산으로서 극히 중시되었고, 후기신라에서는 北岳으로 치제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별고에서 자세하게 살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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